韓, 첫 달궤도 탐사선 ‘다누리’, 달 궤도 진입 성공... 임무 돌입

- 27일 목표궤도인 달 상공 100±30㎞에서 약 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 확인
- 2032년 달 착륙·자원 개발 등 우주 개발 계획 첫 걸음 성공적

한국의 첫 달궤도선 다누리(KPLO, 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27일 목표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8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지 145일 만이다.


▲ 출처 : 문화일보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다누리가 26일 오전 11시 6분쯤 마지막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했고, 이튿날 목표했던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누리는 현재 목표 궤도였던 달 상공 100±30㎞에서 약 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하고 있다. ‘임무궤도 진입기동’이란 다누리를 달 임무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궤도선의 추력기를 사용해 속도를 줄이며 달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말한다.

항우연은 애초 다누리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총 5회로 계획했으나, 3회만으로 임무궤도 안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17일 첫 진입기동에서 다누리의 비행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기동 운영 안정성을 확인한 뒤 남은 4회 기동을 2회로 단축했다. 그 덕분에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도 당초 계획에서는 29일에 확인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틀 앞당겨졌다.

다누리는 새해에 탑재체 초기 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시험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초기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누리가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하면 한국은 2032년으로 예정한 달 착륙과 이후 자원 개발 등 우주 개발 사업으로 나아갈 첫 발걸음을 떼게 된다. 다누리에 실린 탑재체 가운데 항우연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는 최대해상도 2.5m로 관측폭 10㎞ 이상의 달 표면 관측 영상을 찍는다. 항우연은 고해상도 카메라로 얻은 달 표면 정보를 활용해 달 착륙선 후보지를 탐색할 계획이다.

다누리에 실린 광시야 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와 감마선 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는 달에 매장된 자원을 탐색하는 데 쓰인다. 광시야편광카메라를 활용해 달 전역에 대한 티타늄 관찰을 수행하며 달의 우주자원 분포를 파악하고 월면의 마그마 고체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다. 감마선 분광기는 6개월 이상의 감마선 측정자료를 수집해 달 원소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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