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 ‘이필수 탄핵안’ 본격 추진... 동의서 발송

- 불신임 임총 소집 동의서 보내자 30여명 곧바로 서명
- 의협 이정근·이상운 부회장 등도 불신임 대상
-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 “발의 요건 갖출 때까지” 동의서 발송

의과대학 정원 확대 논란에 결국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향한 블신임(탄핵) 추진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불신임 집행부 대상은 의협 이필수 회장과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상운 부회장이다.


▲ 출처 : 라포르시안

지난 22일 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은 이필수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을 위해 임시대위원회를 소집하길 희망하고, 이를 동의해달라는 취지의 동의서를 의협 대위원들에게 발송했다. 김 회장은 이날 하루동안 의협 대의원 30여명이 해당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과 임원 불신임안은 재적 대의원 총 242명 중 3분의 1 이상인 81명이 동의해야 발의된다.

김 회장은 이필수 집행부에 대해 “회원들에게 실망과 위기를 지속적으로 줬으며 변명과 남탓으로 일관하며 반성과 개선이 없는 회무로 더 큰 어려움을 자명하다”라며 불신임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 11가지를 꼽았다. 특히 합의한 것이 아니라는 의협 집행부의 해명에도 ‘의대 정워 확대 독단적 합의’를 1번째 사유로 언급했다. 이외에도 수술실 CCTV 허용, 수탁검사 고시 파행 야기 등 다양한 의료 현안 책임을 지라고 언급했다.

김회장은 이필수 집행부를 불신입하고 대의원해 산하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의정 협의체를 포함해 모든 현안 해결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를 위해 불신임안과 비대위 설치 안건도 함께 상정하는 임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인 임총 소집 동의서를 발송하기 전 의협 대의원들에게 이필수 집행부를 불신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네차례에 걸쳐 보내기도 했다. 김 회장은 문자메시지에서도 “더이상의 무능을 넘어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 회장을 더는 믿을 수 없다”며 대의원들에게 불신임해야한다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하루 동안 30명이 동의서에 서명하기는 했지만 대위원회 분위기상 81명이 서명하기는 어려워보인다”며 “이달 말까지 동의서를 받고 7월에 임총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했지만 이 때까지 81명의 동의롤 못 구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불신임안이 발의돼 임총이 소집되더라도 재적 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출석해야 안건이 상정된다. 또 회장은 출석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불신임되며 임원은 출석대의원 과반수 찬성이어야 의결된다. 불신임안이 발의된 임원은 직무 집행이 정지되고 불신임안이 통과하면 그 즉시 직위를 상실한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