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명실상부 세계 챔피언이었던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가 최근 인터뷰에서 도핑 테스트 당시 양성 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직접 고백해 러시아 내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러시아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소트니코바는 “2014년 당시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나는 두 번째 검사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당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이 있었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소트니코바의 이 같은 발언으로 크게 논란이 일고 있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올림픽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약물을 실제로 투약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소프트니코바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제기된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스캔들에서도 소치올림픽 당시 도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러시아 선수들은 피겨를 포함해 각종 종목에서 집단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밝혀져 국가 차원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은 소트니코바의 폭탄 발언 수습에 나섰다. 알렉산더 코던 사무총장은 소트니코바의 도핑 인정 발언에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루에 답했다.
앞서 김연아는 지난 소치 올림픽 당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소트니코바에 밀려 은메달을 받았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건강이 좋지 않다”며 지난 2018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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