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한 카페가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서서 잠을 청할 수 있는 ‘수면캡슐’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페는 내달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수면 캡슐’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인스턴트커피 브랜드 네스카페(Nescafe)가 운영하고 있는 네스카페 수면카페 측은 손님들의 낮잠을 추정할 수 있는 수직형 수면 캡슐을 매장에 선보였다.

해당 캡슐은 일본 벤처기업인 지라프냅(Giraffenap)에서 개발한 것으로 내부에는 팔과 무릎을 받치는 패드가 달린 수직형 좌석과 함께 환기장치, 전기콘센트, 디밍 조명 등을 갖추고 있다. 캡슐의 종류에는 내외부에 목재를 사용한 포레스트형과 플라스틱, 금속을 활용한 미래적인 디자인의 스페이시아형 등 2가지로 나뉜다.

캡슐 안에서 다소 어쩡쩡한 자세를 취해야 해 불편해보인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용자들은 생각외로 호평을 내놓고 있다. 외부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물론 내부 조명이 어두워 금새 긴장이 풀려 잠에 빠진다는 것이다. 가격은 커피 한잔을 포함해 825엔(약 7600원)이다. 예약 없이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희망시간이 겹친다면 예약자에게 우선이 있다.

네스카페는 일본에서 늘어나는 수면 부족과 그에 따른 심리적 불안에 주목해 지난 2021년 종합적인 수면 체험 공간인 네스카페 수면카페를 마련했다.

카페 측은 15~20분간의 낮잠이 공부, 업무 등 오후 활동의 효율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특히 커피를 마신 직후 낮잠을 취하면, 잠에서 깨어날 즈음 카페인이 효과를 내기 시작해 졸음이 깔끔하게 사라져 일반적인 낮잠보다 이점이 있다고 한다.

이번에 기간 한정으로 설치한 수면 캡슐 외에도 해당 카페 2층에는 수면실이 있어 리클라이너, 대형 소파에서 잠을 청할 수 있다. 수면실의 30분 이용 요금은 수면 캡슐과 같으며, 1650엔(약 1만 5000원)을 내고 1시간 이용 시 일반 커피에 더해 디카페인 커피 한 잔을 추가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