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자 여성 스포츠 출전 금지, 연방 지원 차단
‘타이틀 9’ 위반 시 연방 지원 중단 경고
트럼프, 2028년 LA 올림픽 성전환선수 입국 금지 시사
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전환자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정명령을 서명하며, 서명에 사용한 펜을 이들에게 나누어 주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정명령의 주요 내용은 성전환자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려는 경우, 이를 허용한 각급 학교에 대해 연방 정부의 모든 지원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을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으며, 이는 그가 주장하는 여성 스포츠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전환자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우수한 성전환자들이 여성에 대한 차별을 초래하고, 불평등한 경쟁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 스포츠에서 성전환자가 경쟁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당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전 연설에서 "세금으로 지원받는 모든 학교는 남성을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을 침범하도록 하면 ‘타이틀 9’ 위반으로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틀 9’은 1972년에 제정된 연방법으로, 연방 기금을 받는 학교와 교육 프로그램에서 성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그는 이전 바이든 행정부가 성전환 학생의 여성 스포츠팀 참여를 금지하는 것이 ‘타이틀 9’을 위반하는 것으로 간주했던 것과는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부가 진행 중인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 폐지와 관련하여, "이제 여성 스포츠에서 광기를 없애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진 좌파가 생물학적 성의 개념을 없애고,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려는 시도에 대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을 언급하며 성전환 선수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행정부는 LA에서 남자들이 여자 선수를 때리고 폭행하는 것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며,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성전환을 거쳐 여성 선수라고 주장하는 남성의 비자 신청을 거부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성전환 선수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성 정체성이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감소에 기반하여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준을 채택하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게 지시할 것을 명시했다. 또한, 이러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준비를 국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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