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 공개… 성능·효율·경험 모두 잡는다

현대차그룹, ‘P1+P2 병렬형 구조’로 성능·효율·정숙성 모두 잡았다
스테이 모드, e-AWD, e-VMC 2.0 등 전동화 특화 기능 탑재
2.5 터보부터 럭셔리 제네시스까지 하이브리드 전략 본격 가동

두 개의 모터로 완성한 차세대 변속기, 동력 성능과 정숙성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열린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를 통해 한층 진화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보였다. ‘동력과 효율의 완벽한 조화’라는 콘셉트 아래 공개된 이번 차세대 시스템은 구동(P2)과 시동(P1) 두 개의 모터가 탑재된 신규 변속기를 중심으로 한다. 이 구조는 효율과 동력 성능을 동시에 높이며, 진동 및 소음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신규 변속기는 최대 허용 토크를 기존 대비 약 25% 증가한 46.9kgf·m로 향상시켜 고성능 터보 엔진과의 조합도 가능하게 했다. 외형 크기는 유지하면서도 모터 냉각 구조 개선과 부품 배치를 최적화해 다양한 차급에의 탑재 용이성을 확보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진 출처 = [RSS 제공 라이네드]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연비 45%·출력 19% 향상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의 결합으로 그 성능을 입증했다. 이 엔진은 과팽창 사이클 및 3단 연료 분사 기술을 적용해 연비를 극대화하고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팰리세이드 기준 최고 연비는 14.1km/ℓ, 시스템 출력은 334마력으로 동급 내연기관 대비 연비 45%, 출력 19%가 향상된 수치다.

또한 P1 모터를 활용한 ‘로드 레벨링’ 기능은 엔진 부하와 전기 모터의 출력을 정밀하게 조율해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향상된 ‘ASC(Active Shift Control)’와 개선된 클러치 제어로 보다 부드럽고 이질감 없는 변속이 가능하다.

전기차급 편의 기능도 담은 전동화 특화 기술 탑재
현대차그룹은 이번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e-AWD(전자식 사륜구동) △e-VMC 2.0(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 △V2L(외부 전력 공급) △스테이 모드 △스마트 회생 제동 등 전기차급 특화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특히 e-핸들링 2.0은 선회 시 전후륜 모터를 반대 방향으로 제어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며, e-라이드 2.0은 과속방지턱 통과 시 승차감을 극대화한다. 스테이 모드는 주행 외 시간에도 차량 내 전력을 활용해 멀티미디어나 공조 장치를 쓸 수 있도록 하며, 목적지 도착 전 자동 배터리 충전을 유도해 사용 가능 시간을 늘린다.

V2L 기능은 최대 3.6kW의 출력을 지원해 야외 활동에서도 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 회생 제동 기능은 도로 상황과 운전자 주행 패턴을 고려해 제동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대폭 확대… 럭셔리 브랜드까지 확장 예정
현대차그룹은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다양한 엔진과 차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출시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소형부터 대형, 럭셔리 모델까지 하이브리드 풀라인업을 구축하며, 총 5종의 파워트레인을 운영하게 된다.

2026년에는 후륜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선보여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에까지 기술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전동화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며 고객에게 다양한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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