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실적 사상 최대… 13조원 돌파

- 비공개한 기술수출 4건을 제외하고도 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13조원을 돌파
- 2018년 5조3700억 원이던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갈수록 증가세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1월 25일까지 집계한 ‘제약바이오산업 2021년 기술수출 실적’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건수와 규모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은 33건으로 집계됐다. 계약 규모는 LG화학과 HK이노엔, 동아에스티, 디앤디파마텍 등에서 비공개한 기술수출 4건을 제외하고도 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13조원을 돌파했다.



◆ 갈수록 커지는 K제약바이오 

2018년 5조3700억 원이던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 8조5200억 원에 이어 지난해 처음 10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계약 건수는 전년 14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계약 금액은 10조1492억 원 대비 3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건수와 규모는 지난 10월 말까지만 해도 25건의 8조9700억원이었으나, 11월 한 달간 7건의 계약이 추가되면서 계약 규모가 4조2300억원 가량 늘어나는 대박을 터트렸으며, 이를 발판으로 역대 연간 최대 수준 규모를 달성했다.


◆ 가장 큰 계약을 달성한 기업은?
올해 기술수출에 성공한 기업 중 가장 큰 계약을 달성한 기업은 지씨셀(GC녹십자랩셀)였다. 지씨셀은 지난 1월 미국 MSD와 세 가지 고형암을 타깃하는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공동 개발하고 임상 개발과 상업화 독점 권리를 MSD에 부여하는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약 2조90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 가장 계약 건수가 많았던 기업은?
반면 계약 건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대웅제약’으로 총 4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 기술수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4건의 계약 규모를 모두 합하면 총 1조원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중국 상해 하이니와 약 3800억원 규모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 기술수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6월엔 미국 뉴로가스트릭스와 약 4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중남미 4개국에 약 340억원 규모의 펙수프라잔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아그라스社 등 중동 6개국과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991억원이다.

이외에도 제넥신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도 단일 계약으로 1조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큰 올해 실적
무엇보다 이번 계약 건수와 규모는 11월까지 집계된 실적이라는 것으로, SK바이오팜이 이달 23일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캐나다 내 상업화를 위해 엔도그룹(Endo International plc)에 기술수출을 체결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SK바이오팜은 계약 조건에 따라 先 계약금 2000만 미국 달러(USD)와 허가 및 상업화 달성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2100만 캐나다 달러(CAD)를 받게 되며, 세노바메이트 공급에 따른 추가 이익도 확보하게 된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