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유치 공모 신청자 없이 마무리, 재공모 계획 중
정부 병상 제한 정책과 건설사 소극적 참여, 사업 지연 요인으로 작용
과천도시공사, 기초자료 확보 후 재공모 추진 계획
경기 과천시가 추진 중인 종합병원 유치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다. 부진한 건설 경기와 정부의 불확실한 정책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과천시는 종합의료시설 및 첨단기업이 포함된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과천도시공사가 지난 4일 진행한 공모는 신청자 없이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처음에 큰 관심을 받았으며, 지난해 9월 열린 사업설명회에 400여 개 기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고, 11월에는 39개 기업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또한, 최근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의료원, 가톨릭성모병원 등 주요 병원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사업계획서 접수일 직전까지도 종합병원과 건설사들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향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접수된 사업자는 없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정부의 병상 수 제한 정책과 부진한 건설 경기 등 외부 요인들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의 권역별 병상 수 제한과 같은 정책이 사업에 불확실성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와 과천도시공사는 재공모를 통해 사업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르면 3월 중 재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공모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병원 참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초 자료를 확보한 것을 의미 있는 성과로 보고 있다.
과천도시공사는 사업계획서 제출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재공모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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