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대 휴학생 대거 복학, 의대생들의 복학 여부에 큰 영향 미칠 전망

충북의대, 예과생 87% 복학 신청…본과생은 저조
교육 질에 대한 우려, 교수 임용 부족 문제 여전
2026학년도 의대 정원 감원 논의, 복학 결정에 중요한 변수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휴학 중인 의예과 학생들이 대거 복학하면서 다른 대학 의대생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의대는 의대 증원 정책의 최대 수혜 대학으로, 오는 14일 예정된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 법제화 공청회'가 의대생들의 복학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학교에 따르면, 의예과 휴학생 80명 중 70명이 올해 1학기 복학을 신청했다. 이는 87%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본과생들의 복학 신청은 저조했다. 본과생 190여 명 중 6명만 복학을 신청했는데, 이는 본과생이 최대 3년까지 휴학할 수 있다는 학칙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충북의대는 지난해 의대 정원에서 200명으로 크게 증원된 바 있으며, 증원 학생의 수가 126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이는 전국 의과대학 중 최대 증원율을 기록한 사례였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반발도 컸고, 지난 해 충북의대 소속 학생 313명 중 301명이 휴학했다. 현재 재학생은 1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예과생들이 복학하면서 재학생 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복학생과 신입생을 포함하면, 2023년 3월 의예과 1학년 재학생 수는 17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의대는 복학한 예과생들과 신입생을 수용하기 위해 경영대와 농경대 대강의실을 빌려 기초 교양 과목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 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의대 증원에 맞춰 2023년 3월 새 학기에 35명의 의대 교수 임용이 계획됐으나 실제로 임용된 교수는 27명에 그쳤다. 이로 인해 교육 인프라와 교육 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충북의대 예과생들의 대거 복학 신청이 다른 대학 의대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예과생들은 제적 처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복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본과생들의 복귀율은 의정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최하는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 법제화 공청회'가 본과생들의 복학 여부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적정 의대 정원 추계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의대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의대생들은 공청회에서 2026학년도 의대정원 감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의대 정원이 감축되지 않으면 교육 질 저하와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감원은 최소한의 대책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의과대학 교수는 “2026학년도 의대정원 감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논의가 이뤄져야 의대생들이 복학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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