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턴(수련의)과 레지던트(전공의)의 방사선 피폭량은 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
- 올해 전공의를 대상으로 방사선 피폭 실태를 설문조사할 예정
수련 중 다양한 방사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의사들에 대한 방사선 안전관리가 아직도 미흡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엑스레이·컴퓨터 단층촬영(CT) 같은 영상진단장치에 노출되는 인턴(수련의)과 레지던트(전공의)의 방사선 피폭량은 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종합병원과 병원에서 엑스레이, CT를 촬영하는 환자의 곁을 지키며 앰부배깅(환자가 호흡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산소를 공급해 주는 행위)과 활력징후(혈압·체온·맥박수·호흡수)를 확인하는 의사는 대부분 인턴과 레지던트로, 방사선 피폭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년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의료기관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에 따르면 국내 의사의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종합병원 0.32mSv, 일반병원 0.33mSv으로, 영국(0.066mSv)·프랑스(0.25mSv)·일본(0.28mSv)의 평균 방사선량에 비해 많다.
이에 대전협은 올해 전공의를 대상으로 방사선 피폭 실태를 설문조사할 예정이다. 2018년 방사선 피폭 측정기기를 사용해 실태조사와 설문조사를 진행한 지 4년 만이다.
대전협은 "4년 전 실태조사와 비교해 전공의들이 현재 처한 방사선 피폭 상황과 이를 바라보는 병원 및 주요 실무자들의 시선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대상은 인턴, 레지던트 중 엑스레이, CT 등 방사선 피폭 가능성이 있는 기기에 노출되는 인원이다. 대전협은 "전공의들이 현재 처한 방사선 피폭 상황과 이를 바라보는 병원과 주요 실무자의 시각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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