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황제’ 펠레, 2021년 대장암 선고 후 투병... 최근 악화된 듯
- 펠레가 뛰었던 산투스 홈구장에 장례식 구조물 설치... 라커룸도 장례식 준비
- 브라질 언론 “정부 차원의 장례 절차 돌입,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것”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브라질 현지가 떠들썩하다. 일각에서는 이미 브라질 정부와 산투스 구단이 장례식 준비에 들어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펠레(82)의 병세가 최근 급격하게 악화되며 그의 가족들이 그가 입원한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모였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펠레는 지난 2021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화학 요법을 이용해 치료에 전념했지만 80대라는 고령의 나이 탓에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일각에서는 그의 장례식이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며 브라질이 술렁이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메디오 티엠포 등에 따르면 펠레가 선수시절 평생 뛰었던 산투스의 홈구장에는 장례식을 위한 구조물이 들어었으며 내부 라커룸에서도 그를 기념하기 위한 장식품이 준비되고 있다.
준비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사진 속 산투스의 홈경기장인 빌라 벨미로 스타디움 그라운드 한가운데에는 대형 텐트가 설치돼 있는 모습이다. 라커룸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그의 활약상을 담은 장식물들과 인부들이 보인다.
브라질 매체 인포베에 따르면 펠레의 친척과 브라질 정부는 장례 준비에 돌입했으며, 먼저 가족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브라질 국가 차원의 장례식이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브라질 정부 주도의 국가 장례식은 1956년 펠레가 데뷔한 산투스 스타디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펠레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은 현재 ‘중요한 고비’에 있다며 최근 신장 및 심장에 합병증이 생겼다고 전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는 SNS에 가족들이 모인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이곳에서 싸움과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함께 하룻밤만이라도 더”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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