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중국인, 검거 당시 옷에 ‘Made in china 무적’... 中 네티즌 “내가 다 부끄러워”

인천국제공항을 통헤 입국한 4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를 위해 호텔로 이동하던 중 달아났다 붙잡힌 사건을 두고 중국 내부에서도 ‘국가망신’이라며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남성은 결국 한 호텔에서 아내와 함께 있다 붙잡혔는데, 검거 당시 상의 뒤편에 ‘Made in china 無敵’ 이라는 글귀가 적혀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 출처 : MBC 화면 캡쳐

인천경찰청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 4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호텔 인근에서 중국인 A씨(41)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그는 전날 아내와 함께 중국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임시생활시설인 해당 호텔에 격리될 예정이었다.

당시 A씨는 확진자 이송용 미니버스를 타고 방역 당국이 인천에 마련한 임시재택격리시설인 호텔 2곳 중 1곳에 도착한 뒤 객실 배정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A씨는 방역 관계자들이 확진자 격리 절차를 밟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차에서 내려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경찰은 5일 낮 12시 55분쯤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그는 입국 당시 음성 판정을 받은 중국인 아내와 함께 호텔 객실에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A씨를 맹렬히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도주한 심리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A씨가 처벌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일말의 동정심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격리되는 것이 두려우면 외국에 가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한국에 사과드리겠다. 정말 부끄럽다”며 “이런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 나라 망신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한 사람의 행각이 중국인 전체를 창피하게 만든 셈‘. ’한국 정부가 엄중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 “중국에 돌아올 자격도 없다”, “전혀 가엽지 않다” 등 SNS와 댓글을 통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일부 한국의 방역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들은 “왜 중국인에게만 그러나”, “중국인을 색출해 입국 과정에서부터 차별대우하는 한국 방역 정책을 비판해야 한다”, “한국은 방역을 이유로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거 당시 A씨가 입고 있던 흰색 점퍼 등에 새겨진 ‘MADE IN CHINA 無敵(무적)’이라는 문구도 화제가 됐다. A씨는 방역 당국이 제공한 전신 방호복 위에 도주 당시 입었던 흰색 점퍼를 걸치고 있었다. 한국 누리꾼들은 “무적이긴 하겠다. 저렇게 입고 돌아다니면 누구도 함부로 건들지는 않을 것 같다” “‘나 여기 있어’라고 알려주는 옷” “사실상 테러범 아닌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도주 당시 현장에서 300m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이동한 뒤 택시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택시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호텔 객실을 직접 예약했고, 아내를 해당 호텔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호텔에 머문 이틀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외출했다고 한다.

A씨는 2018∼2019년 중국과 한국을 5차례 오갔다. 당시 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 병원에서 얼굴 성형 수술을 했다. 지난 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당시에도 관련 서류에 의료 목적이라고 썼다.

경찰은 A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A씨의 유죄가 확정되면 현행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또 강제 출국과 일정 기간 입국 제한 조치도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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