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초등생 실종’ 아동과 함께 있던 50대男 “맛있는 밥 사줄게” SNS로 유인

- 50대 용의자. “친하게 지내자” 등 SNS로 연락하며 접근
- 자신이 사는 충주까지 A양 유인한 듯... 경찰 범죄 혐의점 조사

강원도 춘천에서 늦은 밤 집을 나서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서 연락이 끊겨 실종된 A(11)양이 엿새 만에 무사히 발견된 가운데 당시 아동과 함께 있던 50대 남성은 해당 아동에게 SNS를 통해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 출처 : 경찰청 실종아동찾기 블로그 캡쳐

16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A양은 전날 오전 11시30분께 충북 충주시 소태면의 한 창고 건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을 약취 또는 유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용의자 B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A양은 지난 14일 밤 자신의 어머니에게 "충주에 있는데 무섭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위치를 알렸고, 경찰이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위치를 파악해 충북 충부시의 한 공장 건물에서 A양을 발견했다.

경찰은 B씨가 SNS를 통해 A양을 유인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B씨는 SNS를 통해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 "친하게 지내자" 등의 메시지를 A양에 보내 접근한 뒤 자신이 사는 충주까지 A양을 불러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A양은 신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심적인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9시께 이 양이 가족과 양양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춘천에 위치한 자택에 도착, 휴식을 취하다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양이 지난 10일 밤 콜택시를 이용해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서울행 버스에 탑승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양의 휴대전화 신호는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서 끊어졌다.

이에 춘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실종아동찾기센터에 이 양의 사진을 공개했고, CCTV 등을 통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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