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수 조차 없다’는 이 흔한 질병... 발병 원인은?

- 극심한 통증에 한 번 걸리면 치료 기간도 상당기간 소요되는 ‘족저근막염’
- 과체중, 과도한 운동, 하이힐 등 원인으로 발생해

우리는 항상 걷거나 서있을 때 다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리 건강은 일상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리를 다치면, 움직임 자체에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손목 통증이 발생할 경우, 컴퓨터를 사용하는 업무는 힘들더라도 사람을 대면하거나 하는 업무에는 지장이 적지만, 무릎을 다치는 경우 보행과 이동에 제약이 생겨 모든 업무에 지장이 크다.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만큼이나 많이 발생하는 다리 질환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어느 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니 뒤꿈치를 땅에 딛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늦은 오후나 밤 시간 대에 더욱 극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과체중이다. 발바닥 족저근막은 무릎과 함께 체중의 부하를 가장 많이 받는 부위 중 하나이다. 체중이 늘어날수록 족저근막이 받는 부하도 늘어나고, 염증 등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정형외과 의사들은 무릎 및 족저근막 부상에 대한 치료법을 안내할 때 ‘체중 감량’을 빼놓지 않는 이유다.

또 오히려 과도한 운동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마라톤 등 무리한 유산소 운동을 할 경우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장거리 달리기를 오래해 온 사람 중에선 족저근막 통증을 경험해 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을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이에 운동 중 족저근막 통증이 느껴진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발바닥 스트레칭 등으로 이완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린 원통형 물통을 적절한 세기로 밟으며 발바닥 전체를 마시지 해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신는 신발의 모양과 종류도 족저근막염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하이힐을 주로 신는 여성이나 일명 ‘키높이’ 신발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더욱 흔하게 족저근막염에 노출되는 이유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을 예방 민 치료하려면 발바닥 충격을 상쇄할 수 있도록 쿠션화를 신는 것이 바람직 하다. 직업상 구두를 신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맞춤 혹은 쿠션 깔창을 이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수 있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