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에 휩싸인 아이유, 10년 전 논란 재점화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가수 겸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표절 의혹에 휩싸여 경찰에 고발 당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10년 전 이미 한 번 논란을 겪었던 곡도 이번 고발에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아이유의 소속사인 EDAM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에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표절 의혹 게시글과 근거 없는 루머를 담은 유인물이 일부 지역에서 배포된 사실을 이미 수 개월 전부터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의혹이 제기되던 시점부터 수집된 표절 의혹, 간첩 루머, 성희롱 및 명예회손, 허위사실 유포,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해왔고, 이를 토대로 법무법인 신원을 통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강경대응 사실도 안내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수사기관의 진행 상황을 기다리던 중 금일(10일) 표절 혐의로 경찰에 고발 당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현재 수사기관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지는 못했으며, 언론에서 언급한 고발장의 내용 또한 확인하지는 못해 해당 내용을 파악중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머니투데이는 지난 9일 일반인 A씨가 아이유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성북경찰서에 고발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경찰은 고발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외부 인력 자문을 구해 어려 방식으로의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발장에 포함되어 있는 ‘표절 의혹 곡’으로는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부’, ‘셀러브리티’ 등 6곡이다. 이중 ‘셀러브리티’는 아이유가 직접 작곡했으며 ‘삐삐’는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고발장에는 해당 곡들이 국내 및 해외 가수의 음악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유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표절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이번 고발에도 포함된 ‘분홍신’과 독일 밴드 넥타(Nektar)의 곡 ‘히어스 어스’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있었다.

당시 아이유의 소속사는 “분홍신 작곡가와 외부 음악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었다”며 “넥타의 곡과 분홍신의 일부 멜로다가 유사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르다. 노래 핵심 파트인 후렴구와 첫 소절의 구성, 악기 편곡 등도 완전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하이브 수장이자 유명 프로듀서인 방시혁도 “음악에는 장르와 클리셰라는 개념이 있다. 분홍신이 표절이라면 수많은 스윙재즈의 곡들이 거의 모두 서로가 표절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며 표절이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프로듀서 김형석 역시 “분홍신과 히어스어스가 비밥 스윙의 빠른 템포로 형성된 곡이라 리듬의 형태가 비슷한 것”이라며 “이걸 표절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주장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아이유는 10년 전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며 표절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10여 년이 흐른 뒤 다시 한번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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