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 대반격 진전 보인다... 더 많은 원조 할 것”

- 미 백악관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 후 우크라-러시아 전쟁 전황 소개
- “러 승리하면 중국에 잘못된 메시지로 작용하게 될 것” 경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대반격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더 많은 원조 의지를 재확인 했다.


▲ 옌스 스톨렌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ㅣ 출처 : AP연합통신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함께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는 지원이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전장에서 많은 변화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진전을 보이고 있고, 계속해서 진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대반격) 초기 단계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더 많은 땅을 해방할수록 향후 있을 종전 협상 테이블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게 될 것이란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톨렌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번 전쟁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핵심 가치와 전세계 자유민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인의 비극일 뿐 아니라 전세계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군사력을 동원하여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세계의 권위주의적 지도자들과 중국에 보내는 것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원조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스톨렌베르크 사무총장은 내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에 우크라이나를 향한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합의에 나서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는 과정 속에서 나토의 결속이 더욱 굳건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의 동쪽 측면을 강화했고, 단 1인치(2.54cm)의 나토 영역까지 지켜내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해왔다. 다시 말하건대, (집단 방위를 규정하고 있는) 나토조약 5조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바위처럼 굳건하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나토조약 5조는 ‘나토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은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필요시 무력 사용을 포함한 모든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올해 9월 만료되는 스톨렌베르크 사무총장의 임기가 다시 연장될지에 대한 여부가 주목을 모으는 가운데 성사됐다. 스톨렌베르크 사무총장은 4년 임기를 1차례 연장해 8년 재임한 이후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해 1년 추가 연장되어 역대 최장수인 9년 째 재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토 회원국 상당수는 내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차기 수장에 대한 확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 초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등지에서 반격을 개시한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12일 기준으로 7개 마을을 러시아군에게서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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