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없는 K-POP, 한국인 없는 그룹도 주목받다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K-POP에는 중국,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국적의 재능을 가진 스타들이 한국에서 한국인 멤버들과 함께 데뷔를 하는 것은 이제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 출처 : 블랙스완 소속사 디알뮤직

더 나아가 최근에는 K팝 그룹임에도 한국인 멤버 없는 그룹들도 등장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국 소속사에 소속됐으며, 한국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주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데뷔한 그룹 블랙스완은 데뷔 당시에는 한국인 멤버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잡음 속에 탈퇴와 합류의 과정을 거쳐 2022년에는 외국인 멤버만 남게됐다. 이들은 브라질과 일본계 혼혈 멤버와 벨기에인, 브라질 태생의 독일인, 인도인, 미국인 등의 멤버로 이뤄진 다국적 걸그룹이다.

특히 이들 중에서는 흑인 멤버인 파투가 포함되어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K팝 다른 그룹에서도 외국인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흑인 멤버가 포함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전세계에 퍼진 K팝 팬들은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오히려 각국에서 K팝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블랙스완이 외국인 멤버로만 구성됐음에도 K팝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여전히 한국 노래를 발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발매한 신곡 ‘카르마’에는 한국어 가사가 절반이 넘는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공개 나흘만에 200만 뷰를 돌파했고, 중국 플랫폼인 웨이보에서는 1200만 뷰를 달성했다. 또한 유튜브 월드와이드 뮤직비디오 차트 23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데뷔한 그룹 XG는 멤버 전원이 일본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일본 국적의 멤버들로만 구성된 그룹이지만 일본에서의 활동은 아직 일체 하지 않고 한국에서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XG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현재 K팝이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 속 이들의 전략은 참신하다. XG는 모든 곡을 영어로 부르면서 국적과 언어에 얽매이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대중에게 자신들의 매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인 멤버로만 구성된 K팝 그룹들이 생겨나는 것은 K팝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발전해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할 터. 이들의 자국에 K팝을 더욱 알릴 수 있는 순기능도 기대하게 한다.

블랙스완과 XG외에도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데뷔했으나 JO1, 니쥬처럼 한국보다는 현지 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 그룹들도 있다. K팝의 진정한 세계화를 실감하게 하는 사례들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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