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4천만 원 내고 잠수함 탔다가 심해 4000m서 실종... 수색 난항

- 타이타닉호 잔해 구경 심해 잠수정... 4~5일치 산소만 있어 시간 촉박해

지난 1912년 침몰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객선인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구경하기 위해 운영되던 심해 잠수정이 잠수 도중 연락두절돼 미국 해안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다. 이 잠수정에는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 중 1명은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시 하딩(58)인 것으로 알려졌다.


▲ 출처 : AP 연합통신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보스턴 해안경비대 등 미국 해안경비대는 전날 실종된 잠수정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고 있다. 실종된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5인용 잠수정은 미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소유로 알려져있다. 해당 잠수정은 타이타닉호를 향해 잠수에 나선 지 약 1시간 45분여 만에 지상 본부와 교신이 끊겼고 내부엔 사나흘치(70~96시간)의 산소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존 마우거 미 해안경비대장은 이날 오후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이탄호의 실종 지점이 너무 깊은 해저인 탓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해저탐사 업체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를 출발해 대서양 해저 4000m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타닉 호의 선체를 구경하는 8일짜리 관광상품을 연 1~2차례 운영해왔다. 해당 상품의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약 3억 4000만 원)이다. 해당 업체는 성명을 통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며 “탑승 인원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종 잠수정에 영국의 유명한 부호 탐험가인 해미시 하딩도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타이타닉호의 난파선 탐사 임무에 합류할 것”이라며 “뉴펀들랜드의 겨울은 40년 만에 최악이 될 것이기에 이 임무는 2023년에 타이타닉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유인임무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타이타닉 탐험대의 깃발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5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와 부딪혀 가라앉았고 약 1500명의 승조원과 승객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73년 뒤인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 약 600km 떨어진 해저에 잔해가 발견됐고 이는 유네스코 수중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1997년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화 ‘타이타닉’으로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