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소음 탐지는 됐는데 ‘산소 20시간' 남아... 탑승 시 ‘사망 책임 안진다’ 조항 서명
심해 4000m 아래 가라앉아있는 타이타닉호를 관람하기 위해 출발한 잠수정 ‘타이탄’호가 실종된지 4일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잠수정 운영사가 탑승객들에게 사망시 책임지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에 서명하게 한 사실이 현지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또 CBS 방송 기자 데이비드 포그가 확인한 면책서류에도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할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특히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 어떤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는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포그 기자는 “면책서류에는 8가지 방식으로 사망이나 전신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면서 “지난해 탑승 시점까지는 오션게이트 잠수정 탑승객 중에선 사망은 물론 단 한명의 부상자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와중에 ‘타이탄’호의 행방을 찾고 있는 다국적 수색팀이 2일 연속으로 ‘수중 소음’을 감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미국 해안경비대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제이미 프레드릭 해안경비대 대령은 캐나다 국적 P-3 해상초계기가 수색 지역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중 소음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프레드릭 대령은 이틀 연속 수중 소음이 탐지된 지점 주변의 수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NN 방송은 수색팀은 실종 해역에 설치한 음파탐지기에서 ‘쾅쾅’치는 소리를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중 소음이 잠수정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우즈홀 해양학연구소의 칼 하츠필드 선임 국장은 해양 동물도 인간이 만드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색팀은 녹음된 수중 소음을 전문가에게 전달해 실종된 잠수정에서 발생한 소음인지 여부를 분석 중이다.
브리핑에서 프레드릭 대령은 “현재 수색팀의 임무는 100% 구조 활동”이라며 실종된 잠수정 탑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구조 활동 종료 시점에 대해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잠수정에 남아있는 산소는 20시간 분량으로 추정된다.
실종된 타이탄은 지난 18일 북대서양 해저 4000m에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심해로 내려갔다. 잠수정에는 승객 5명과 조종사 1명, 승무원 4명까지 모두 10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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