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안 찍고 지나만 가도 결제... 서울시, 태그리스 도입

- 세계 최초로 태그리스 결제 상용화... 내달 1일 우이신설선에 설치해 개통

다음달 1일 개통되는 서울시 경전철 우이신설선에 세계 최초로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해도 결제가 되는 ‘태그리스(Tagless)’ 결제 시스템이 적용된다. 즉, 개찰구에서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카드를 찍지 않고 그냥 지나쳐만 가면 저절로 결제가 요청되는 방식이다.


▲ 출처 : 티머니

20일 서울시와 교통카드 회사 티머니 측은 “다음 달 1일 개통되는 우이신설선 12개 역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개통하기로 했다”며 “지하철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것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승객이 태그리스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모바일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기만 하면 된다. 개찰구 위에 설치한 안테나 장치가 블루투스 신호를 읽어 자동으로 결제한다.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비슷한 원리이다.

티머니 관계자 측은 “휠체어를 타거나 양손에 짐을 가득 들고 있어도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아직 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다른 노선으로 환승할 때는 평소처럼 스마트폰을 개찰구 센서에 찍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대중교통에 태그리스를 시도하려는 시도는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싱가포르, 스위스 등에서도 이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실험중에 있다. 이름도 핸즈오프, 콘택트리스 등으로 다양하지만 방식은 유사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겹쳐서 빠르게 이동하고, 타는 사람과 내리는 사람 등 복잡하게 이동하는 사람들을 분류해 감지해야하기 때문에 오류가 많은 상황이다. 국내에선 최근 경기도가 광역버스에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와 티머니도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 등 4개 역의 개찰구에서 하나씩 설치해 1년동안 실험한 가운데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수도권에서는 하루 2000만 명 정도가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지하철 태그리스 상용화를 시작으로 버스, 택시, 편의점, 카페 등에 대해서도 확대해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