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사람들을 향해 차로 돌진하고 백화점 내부로 들어선 뒤 무차별적으로 흉기 난동을 벌인 1명이 사망하는 등 14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자 최원종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분당 백화점 흉기 난동 사건’ 관련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피의자는 2001년생, 22살 남성 최원종이다.
신상공개위는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 다수의 피해자를 공격해 지금까지 1명을 사망케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을 비추어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피의자의 자백과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의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상 공개와 함께 최 씨의 운전면허증에 등록된 사진 1장과 검거 당시 사진 1장을 공개했다.
검거 당시 사진은 수사 과정에서 CCTV 등과의 대조를 위해 경찰이 촬영했던 자료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사진으로 제공하기 위해 위원회가 해당 사진을 공개하도록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원종은 검거 후 ‘머그샷’ 촬영에는 동의했으나 해당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부근에서 차로 행인 5명을 들이 받은 뒤 차량이 더 움직이지 않자 백화점 안으로 준비된 흉기를 들고 난입해 9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차량에 치였던 60대 여성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최원종은 자신의 범행 동기에 대해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허황된 진술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원종은 중학생이었던 2015년부터 대인기피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앗고, 2020년에는 조현병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으나 최근 3년간은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씨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6일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해당 검사 결과는 열흘 후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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