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열차서 칼부림” 신논현역 대피 소동, 아이돌 문신공개 탓?

전국적으로 곳곳에서 칼부림, 흉기 난동 사건이 이어지면서 사회 전체가 극도의 불안감으로 가득찬 가운데 6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열차 안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오인 신고는 아이돌 영상을 시청하던 팬의 고성에 놀란 시민들이 급하게 옆칸으로 대피하면서 벌어진 것으로ㅜ 알려졌다.


▲ 문신을 공개하는 슈가(왼), 9호선에 급박한 상황을 알려주는  신발들(오) ㅣ 출처 : X(구 트위터)

지난 6일 밤 서울 9호선 신논현역 부근을 지나던 열차 내에서 “흉기를 소지한 승객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오인 신고가 접수되고 시민들이 일제히 대피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해당 소동은 아이돌 그룹 BTS 슈가의 라이브 영상을 시청하던 일부 팬이 지하철 안에서 고성을 지른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6분경 김포공항행 9호선 열차에서 “흉지를 소지한 승객이 있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 승객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됐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접수된 신고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열차가 신논현역에 정차하자 일부 승객이 급하게 뛰쳐나오면서 넘어졌고, 7명의 승객이 가벼운 철과상, 타박상 등을 입었다. 다만 경찰은 열차 내부를 확인한 결과 별다른 범죄정황이나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이날 승객들이 갑작스럽게 동요한 정확한 원인이 경찰이나 지하철 측의 발표를 통해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SNS 등으로 퍼진 촬영된 영상들을 통해 소동의 정황이 파악됐다. ‘독가스 테러’, ‘칼부림’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도 잠시 퍼졌으나 영상과 글을 모두 종합해볼 때 이날 송파구 케이스포돔에서 있었던 BTS 슈가의 솔로 콘서트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일부 팬이 슈가의 SNS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다 열차 내에서 소리를 지른 것이 소동의 발단이 됐다.

한 네티즌은 “슈가의 콘서트를 관람한 직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슈가가 타투를 공개했는데 당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는 팬들이 이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며 “고성을 들은 주변 사람들이 패닉이 와 대피하기 시작했고, 경찰 신고가 들어가면서 가스 누출 및 칼 소지 등의 잘못된 소문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조 “오후 8시 33분쯤 슈가가 라이브 방송에서 타투를 공개했고, 이를 시청하던 팬들이 소리를 질렀다”며 “이어 8시 34분경 소방과 경찰에 신고가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SNS에는 사건 당시 슈가의 방송을 보던 팬들이 단체로 환호성을 지르는 영상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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