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병상확보를 위해 시립병원 6곳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결정
- 서울의료원은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뿐만 아니라 ‘재택환자 응급센터’도 별도 운영
오미크론 변이 국내 확산 등 방역 위험이 커지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서울지역에서 이틀째 2000명대로 발생하자 서울시는 병상확보를 위해 시립병원 6곳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345개 중 311개가 가동 중으로 가동률 90.1%에 이른다. 처음으로 90%를 넘어 한계치에 임박했다”며 “서울시립병원 6곳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20시 기준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345개 중 311개가 가동 중이다. 병상가동률은 90.1%를 기록해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도 전날 하루 동안 2268명 발생하며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30일에도 2222명이 발생하는 등 이틀 연속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오 시장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100% 운영 중인 4개 시립병원을 비롯해 서울의료원, 서울보라매병원까지 단계적 절차를 거쳐 최대한 많은 병상을 감염병 대응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시립병원 6곳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하면 현재 운영 중인 2688개 병상 외 1411개 병상을 확보해 총 4099개까지 늘어나게 된다. 중증도별로 병상을 현재 1036개에서 12월 말까지 193개를 추가해 1229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민간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1218개 병상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임신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 환자들을 위한 ‘모성 전문병상’도 지정, 4개 병원 9개 병상을 운영한다.
서울 8개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거점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다. 병원입원 대상자 가운데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고령 또는 만성질환 등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기 어려운 확진자들을 위한 조치다. 대학기숙사 1곳도 52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다.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도 운영된다.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자 가운데 비대면 진료로는 증상 파악이 어렵거나 증상이 지속돼 대면진료가 필요한 경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서북병원, 강남베드로병원, 서울의료원 3곳에서 ‘코로나 외래진료센터’ 운영에 들어가고, 단계적으로 8곳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 항체 치료제가 공급되면 이곳에서 주사를 맞을 수 있다.
특히 서울의료원은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뿐만 아니라 ‘재택환자 응급센터’도 별도 운영한다. 재택치료환자에게 응급상황 발생 시 24시간 응급처치 및 처방·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체계의 구축·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60세 이상 고령층은 전담공무원 책임제로 접종을 독려하고, 소아·청소년은 학교단위로 접종을 시행키로 했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AI전화안내서비스 ‘백신 케어콜’을 도입, 이달부터 13개구에서 운영하고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현재 방역 위기상황에서 선제적 의료·방역 조치로 시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응급상황 등 이상징후는 적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지원 시스템 속에서 안전하게 치료받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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