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상피세포암의 새로운 치료제 바벤시오

- 일관된 효과 및 안전성으로 ’급여권 내 최선의 치료 전략’ 공고화
- 1차 치료에서 30개월 가까운 전체생존기간 확인

요로상피세포암은 상당히 유명한 암인데, 요로 내부 상피세포서 부터 시작이 되는 암으로, 전체 방광암의 진단이 90%가량 차지할 정도로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방광암이다.



요로상피세포암은 지난 30년간 1차적인 표준 치료제로 통용되어서 온 백금기반 화학요법은 4명 중 3명의 환자에게서 반응을 보였지만, 전체생존기간이 대략 12~15개월 정도에 불과하며 이 마저도 무진행생존기간이 6~8개월에 그쳐질 만큼 장기적인 효과가 제한적인 것이다.

2차 치료로 이어지는 비율도 낮아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가 컸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머크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1차 단독유지요법은 30개월에 가까운 전체생존기간을 확인했으며, 1차 화학요법의 종류 및 반응, PD-L1 발현 여부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임상적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국내에서 지난 8월 1일부로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서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 1차 단독유지요법으로 건강 보험 급여를 적용 받으며 ‘골든 스탠다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는 “바벤시오는 그동안 항암화학요법 외에 다른 치료 옵션을 갖지 못했던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30개월 가까운 전체생존기간을 확인한 혁신적인 치료제 ”라며 “바벤시오 유지요법이 생존기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리얼월드데이터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축적되고 있는 만큼, 이제 더 이상 1차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병 진행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됐다”고 소개했다.

올해 10월 말 ESMO2023에서 발표된 프랑스와 이탈리아, 미국의 리얼월드데이터 데이터는 바벤시오의 허가 임상인 JAVELIN Bladder 100과 일관된 결과를 보여준다.

약 3000여명의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리얼월드데이터에 따르면, 바벤시오 환자군의 80%가 6개월 시점에 생존했으며, 63%가 12개월 시점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유지요법을 시작한 시점으로부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4개월로, 기존의 최적의 지지요법군(3.5개월) 대비 약 3개월 개선된 결과가 보고됐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리얼월드데이터에 따르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최대 9개월까지 보고되면서 JAVELIN Bladder 100 연구결과를 뒷받침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는 “바벤시오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 유럽종양학회, 유럽비뇨기학회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전이성 방광암의 1차 유지요법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치료 경험이 빠르게 축적되고 있다"며 " 임상의로서 효과 외에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는 것도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라며 “현재 급여권 내에서 최선의 치료전략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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