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 약 2만건 분석해 PEMJ 발표
- 이중 전원군 응급실 체류시간 원인과는 상관없이 더 길어
- 경증 환아중 질병, 부상 비율이 높아
의학적인 필요성보다 보호자들의 요청에 따라서 잦은 응급실 전원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이는 소아환자의 응급실 체류기간이 오히려 더 연장이 되어가는 원인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의 응급의학과 연구팀에서는 지난 2016년~18년까지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NEDIS)을 활용하여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발생하게 된 소아환자 전원 사례를 분석하여 응급실의 이용 패턴을 조사해본 결과를 최근 대한소아응급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PEMJ’(Pediatric Emergency Medicine Journal)에 발표하였다.
응급실에서 발생하였던 소아환자 전원 사례 약 2만건 중에서 최종 병원으로 전원 되기까지 두 번 이상의 응급실 전원을 경험하였던 소아환자의 21.0%인 3,070건은 질병이 원인이었으며 부상은 11.4%(691건)였다. 특히나 이중에서 전원 소아환자에서 중증 보다는 경증이 비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응급실 체류시간도 이중 전원군이 더 길었다. 응급실 체류시간 중앙값은 질병의 경우 단일 의료기관 전원은 163분이었고 이중 전원은 218분이었다. 부상도 마찬가지로 단일 전원은 111분, 이중 전원은 172분으로 질병 사례와 관계없이 이중 전원군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더 길었다. 이중 전원 사유로는 질병의 경우 의료자원 부재가 가장 많았고 부상의 경우 보호자 요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의학적 필요도에 따른 전원이 아닌 보호자의 요청에 의한 전원 요청은 의료자원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아응급의료시스템을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인식 제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중 전원 소아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더 길었고 그 중 10분의 1은 12시간 이상 응급실에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응급실 수용 능력은 제한돼 있어 이로 인해 다른 환자가 적절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한다. 소아응급의료시스템의 적절한 환용과 전원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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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