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겠다”...다른길을 택한 대전협

- 박단 회장 “의협 따라가지 않겠다” 추가 입장 발표
- “의대생들 부담 없이 따라오도록 챙겨달라” 당부

대정부 투쟁을 걷기로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독자노선을 걷게 된다. 향후 단체행동의 경우 전공의와 의대생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며 대한의사협회와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는 공조를 이어나간다.


▲ 박단 제27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대전협 박단 회장은 지난 7일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추진하는 정부에 유감을 표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추가 입장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단체행동 때처럼 전공의와 의대생만 앞세우고 있다며 의협을 비롯한 기성세대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애초 의협은 정부와 (증원 규모를) 350명 등으로 합의 하려는 입장이라고 판단했고 그 외 정책 실무에도 미흡한 점이 많아 적당히 거리를 두며 필요한 부분만 공조하고 있었다”며 “이필수 회장이 사퇴해 의협 내부적으로 혼란이다. 원래도 그랬지만 지금도 의협 대의원 카톡방은 서로 싸우고 난리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추후 의협 입장이 어떻든 따라가지 않겠다”며 “의협은 개원의 중심으로 2020년 단체행동 당시에도 참여율 한 자릿수였다. 지금 의협 회장 후보로 나와 있는 분들도 사실 뭘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행동 한다면 이번에도 주축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의대생이 될 것이다. 전공의 문제는 전공의들끼리 결정해야 한다”며 “추후 실무적인 부분에서 협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의협과 상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에 대해서도 “최종 결정은 학생들이 하게 할 것이다. 선배 의사들은 전공의나 학생이 나서라고 등 떠밀고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말자”며 “선배로서 학생들 앞에서 후배들을 보호해줘야 한다. 이런 입장은 의대협 측에도 확실히 해두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일부 회원들이 후배들을 푸시하지 않도록 선을 잘 그어 달라. 학생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따라올 수 있도록 각 병원에서도 잘 챙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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