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단 회장 “의협 따라가지 않겠다” 추가 입장 발표
- “의대생들 부담 없이 따라오도록 챙겨달라” 당부
대정부 투쟁을 걷기로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독자노선을 걷게 된다. 향후 단체행동의 경우 전공의와 의대생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며 대한의사협회와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는 공조를 이어나간다.
대전협 박단 회장은 지난 7일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추진하는 정부에 유감을 표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추가 입장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단체행동 때처럼 전공의와 의대생만 앞세우고 있다며 의협을 비롯한 기성세대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애초 의협은 정부와 (증원 규모를) 350명 등으로 합의 하려는 입장이라고 판단했고 그 외 정책 실무에도 미흡한 점이 많아 적당히 거리를 두며 필요한 부분만 공조하고 있었다”며 “이필수 회장이 사퇴해 의협 내부적으로 혼란이다. 원래도 그랬지만 지금도 의협 대의원 카톡방은 서로 싸우고 난리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추후 의협 입장이 어떻든 따라가지 않겠다”며 “의협은 개원의 중심으로 2020년 단체행동 당시에도 참여율 한 자릿수였다. 지금 의협 회장 후보로 나와 있는 분들도 사실 뭘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행동 한다면 이번에도 주축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의대생이 될 것이다. 전공의 문제는 전공의들끼리 결정해야 한다”며 “추후 실무적인 부분에서 협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의협과 상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에 대해서도 “최종 결정은 학생들이 하게 할 것이다. 선배 의사들은 전공의나 학생이 나서라고 등 떠밀고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말자”며 “선배로서 학생들 앞에서 후배들을 보호해줘야 한다. 이런 입장은 의대협 측에도 확실히 해두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일부 회원들이 후배들을 푸시하지 않도록 선을 잘 그어 달라. 학생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따라올 수 있도록 각 병원에서도 잘 챙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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