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0명' 기존 입장 재확인…대학 본부 수용 가능성 낮아
- "학생 보호가 최선…대규모 유급 벌어질 수도" 우려
국내 40개 의과대학이 현재 상황에서 추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의대 정원은 최대 350명으로 제한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 정기 총회가 27일에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관해 논의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이를 각 대학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의대 신찬수 이사장은 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40개 의과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추가 정원이 350명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 사항을 대학 본부에 다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학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신 이사장은 "의대 학장들의 결정을 넘어 이제는 총장의 결정에 달려있으나, 증원 규모는 이전 수요 조사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부가 대학을 설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어, 교육부는 정부 계획대로 증원이 진행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MC의 단체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의료계와 의대생, 정부 간의 협상을 중재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이사장은 "현재는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중재는 상황이 허락해야만 가능한데, 현재는 그러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정부와의 소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신 이사장은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의대생들과는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의대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며, 3월 16일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대규모 유급 사태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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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