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의과대학들이 2025학년도에 전체 정원을 현재의 3,058명에서 3,401명으로 증가시키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정원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로, 보건복지부는 이번 요청에 대해 5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했다.

이번 정원 증가 요청은 교육부가 지난달 22일부터 4일간 실시한 전국 40개 의대 대상의 수요조사를 통해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조사 결과에서 제시된 최대 증원 규모를 초과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8개 의대가 365명, 경기와 인천의 5개 의대가 565명을 증원 요청했으며, 수도권 의대 총 13곳에서는 930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나머지 비수도권 27개 의대에서는 2,471명의 증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러한 증원 수요에 대해 교육역량, 지역 및 필수 의료 지원의 필요성, 그리고 소규모 의대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을 고려하여 신속히 정원 배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육부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별 운영 계획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 함께 구체적인 정원 배정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원 배정을 위한 별도의 위원회 구성도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복지부, 교육부 뿐만 아니라 의료계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각 대학별 제안을 비교 분석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박민수 제2차관은 이번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이 의료 질 확보를 전제로 한 것이며, 특히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72%의 높은 신청 비율을 보여 지역 및 필수 의료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