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3주차, '차입금’ 조달 나선 대학병원들 “앞이깜깜”

- 급격한 경영난에 직면한 대학병원들, 자금 조달에 비상
- 진료 축소의 여파...대학병원들, 차입금으로 버티기 시작
- 전공의 부재로 촉발된 대학병원의 경영 위기, 해결책은 어디에?

대학병원들이 전공의 집단사직의 여파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들었다. 전공의들이 업무를 중단하고 3주가 지난 현재, 진료 축소로 인해 병원 수익은 급감하고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일부 지방 대학병원들은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차입에 나서는 상황에 이르렀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바로 나타난 경영 악화 현상은 실로 급격했다. 전공의 사직 사태 발생 일주일 만에 병원의 의료수입과 병상 가동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한병원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8곳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하여 심각한 수입 감소를 경험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병원 경영의 악화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자금난에 처한 병원들은 마이너스 통장 사용을 포함하여 어떻게든 운영을 지속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진료 축소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급 휴가 제도 등을 도입하는 병원도 등장했다.


▲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주요 8개 상급종합병원 경영 현황 긴급 조사 결과(자료제공: 대한병원협회)

특히, 코로나19 이후 이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방 대학병원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진료 축소로 인한 경영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일부 대학병원들은 이미 금융 차입에 나선 상태다. 병원 경영의 빨간불이 켜졌고, 앞으로의 대처 방안에 대해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과 같은 일부 대학병원 관계자들은 병원들이 이미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병상 가동률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에서는 장기적으로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경제적 여력이 있었던 병원들도 현재는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영난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지방 대학병원의 폐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경영난에 직면한 병원들은 가장 큰 지출 항목인 인건비 절감을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은 의료계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의료 서비스 제공과 병원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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