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그의 과거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일명 '조폭 문신'으로 불리는 '이레즈미'(야쿠자 문신을 가리키는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판단으로 시술한 문신이 후회를 낳을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호중 음주운전 사건 후 이레즈미 관심 급증
23일 구글 트렌드의 검색량 지표에 따르면,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건이 알려진 후인 지난 9일부터 '이레즈미'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 급상승 관련 검색어 1위에는 '김호중'이 이름을 올리며 그의 사건이 이레즈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이레즈미 관련 검색어가 급상승한 발단은 김호중의 과거 이레즈미 문신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부터이다. 김호중은 2009년 SBS '스타킹'에 출연 당시에는 왼팔에 있는 도끼 문신을 지우고 나왔으나, 이후 이레즈미 문신을 한 모습이 공개되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에서 김호중의 지인 A씨는 "(처음에) 문신을 바늘로 땄다. 그때 문신이 엉망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보니 이레즈미로 덮었더라"고 설명했다.
이레즈미 문신의 특성과 사회적 인식
이레즈미 문신은 '조폭 문신'으로 알려진 일본의 전통 문신이다. '넣다'는 뜻의 '이레루'와 먹물을 뜻하는 '스미'가 합쳐진 말로, 몸의 일부분을 통째로 덮어버리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잉어나 용, 요괴 등이 문신 소재로 사용된다.이레즈미 문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문신 커뮤니티에서는 이레즈미에 대한 문의가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레즈미 타투에 푹 빠져있다"며 "다만 타투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 좋아서 걱정된다. 여러분의 의견을 묻는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자기만족이 중요하다", "이레즈미는 정말 잘하는 사람한테 받아야 한다", "이레즈미 타투 크게 있으면 멋져서 괜찮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각종 이레즈미 사례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며 어떤 문신이 가장 괜찮은지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묻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이레즈미'로 검색되는 게시물은 47만 건을 넘는다.
법적 제약과 문신 제거의 어려움
최근 문신은 MZ세대 사이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 행위는 현행법상 엄연히 불법이다. 법원은 의료법에서 규정하는 의료행위를 의료인이 행하지 않는 경우, 사람의 생명, 신체나 공중위생에 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1월, 폭력조직원들에게 불법으로 문신을 새겨주는 등 불법 문신 시술로 25억원을 챙긴 혐의로 문신 시술업자 16명에게 징역형과 벌금형이 내려진 바 있다.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이레즈미 등 문신을 했다가 지우는 경우도 빈번하다. 지난해 10월에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팔에 있는 이레즈미 문신 때문에 7세 자녀가 어린이집 친구들한테 놀림을 당했다며 문신을 지우는 병원을 추천해달라는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신을 지우는 비용은 통상 1회에 100만원 안팎에 달하며, 몇 차례에 걸쳐 시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문신 제거는 문신을 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상당한 고통이 수반된다. 전문가들은 문신 전 신중한 결정을 당부하고 있다.
문신 시술 전 신중한 결정 필요
문신은 단순한 패션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며, 일단 시술하면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고 고통스럽다. 따라서 문신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충분한 고민과 사전 조사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또한, 비의료인의 불법 시술을 피하고 안전하게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합법적인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김호중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이레즈미에 대한 관심이 폭증한 현 상황에서, 문신의 사회적 인식과 법적 제약, 제거의 어려움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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