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순천향대, 중앙대의료원, 3파전으로 치열한 경합
의료복합타운 조성 계획 통해 민간 참여 유도
화성시,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 위한 14년 만의 본격화
경기도 동탄2 신도시에 대형 종합병원 건립 사업을 놓고 고려대학교의료원, 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중앙대학교의료원 등 3개 대학병원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내년 3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동탄2 신도시 내 의료시설 용지에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종합병원 건립 패키지형 개발사업' 공모를 실시했다. 마감 결과, 위 세 대학병원이 사업 신청 확약서를 제출했으며, 동국대학교의료원과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동탄2 신도시는 GTX, SRT, 동탄 도시철도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 남부 의료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LH와 화성시는 의료시설용지와 주상복합용지를 묶어 공급하는 방식을 통해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신도시 내 의료서비스 확충과 주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7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 운영 법인만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을 제한했다.
화성시는 현재 103만 명이 거주하며, 경기도 내 가장 빠른 인구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병상 수가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대형 종합병원 유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2010년 처음 계획된 이후 14년 만에 본격화되었으며, 화성시는 이를 통해 응급의료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LH와 화성시는 기존 개발계획을 변경하며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왔다.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목표로 의료시설용지와 지원시설용지를 포함한 패키지 공급 계획이 수립되었으며, 도시지원시설용지를 의료지원형으로 변경해 의료기관, 연구소,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병원은 종합병원 건립뿐 아니라 의료클러스터 조성 기회도 얻게 될 전망이다. LH는 별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신청 병원들을 심사한 뒤 2025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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