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의사협회장 후보들은 의료계의 미래에 대해 깊은 우려와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이 중요한 승리를 의미하지만, 의료 문제 해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후보들은 책임자들의 처벌과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중단을 위해 의료계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접한 기호 2번 강희경 후보는 이를 "국민이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승리"로 평가하며, "왜곡된 리더십과 반민주적 폭주에 대한 응징"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강 후보는 "대통령의 아집만 고수하던 이들이 이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의료 대란을 초래한 위법적인 정책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근거와 합의 없는 의료 개혁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경고하며, 2025학년도 신입생과 2024학번 의대생들이 받을 교육 질 보장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기호 3번 주수호 후보 역시 대통령 탄핵에 만족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제는 의료 정상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에 부역하며 의료계에 큰 피해를 주었던 핵심 관계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잘못된 정책을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차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등 주요 인사들의 퇴진을 요구하며,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도 강조했다.

그 후 "의료농단 국정조사를 통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핵심 인사들의 부정과 오류를 밝혀내고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호 5번 최안나 후보는 "의료계의 겨울은 이제 시작"이라며,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로 의료계가 마냥 기뻐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료농단의 동력은 사라졌지만, 이를 책임질 인물도 함께 사라졌다"며, 2025학년도 의대 모집과 전공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손보험 등 의료 개혁이 브레이크 없이 진행될 수 있기에 의료계는 더욱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가 하나로 힘을 합친다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표현했다.

기호 1번 김택우 후보는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기 전 입장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농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한 총리는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중단하고, 국민과 의료계에 사과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의료계를 정상화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의대 교육 현장은 이미 위기에 처해 있으며, 부실한 교육은 곧 국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기호 4번 이동욱 후보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지 않았지만, 경기도의사회와 서울시의사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국회 기자회견에서 "의료계 엄폐를 조속히 해제하라"고 요구하며, "학생과 전공의가 학교와 환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