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 변화된 정치 분위기, 중도·진보층에서 지지 감소
정당 지지율 민주당 36%, 국민의힘 34%로 접전 상황
이재명 32%, 김문수 8%…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64%, 반대는 3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탄핵 찬성 여론은 12월 10~12일 조사에서 75%로 매우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1%포인트가 줄어들며 찬성 64%, 반대 32%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이를 두고 중도·보수층 일부가 탄핵 반대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평가는 긍정 31%, 부정 56%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정당 지지율은 지난 12월 조사와 비교해 큰 변화가 있었다. 민주당은 12월 10~12일 조사에서 40%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6%로 다소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4%에서 34%로 상승하며 두 당의 지지율이 거의 동일해졌다. 이는 양대 정당 구도가 다시 12월 초 비상계엄 사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음을 시사한다.
한국갤럽은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이 다시 비슷해진 것으로,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3%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73%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35%, 국민의힘이 24%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탄핵 소추안 가결, 국회의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 등이 진영 간 대립을 한층 첨예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여당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하고,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2%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를 기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 오세훈 서울시장은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2%의 지지를 얻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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