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20대 큰 고비 후 몸 상태 악화
장애 등급 판정 받았던 사실, 팬들 위해 숨겨왔던 고백
사고 후 대수술과 3개월 연예 활동 중단, 10년 간의 극복 이야기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이 자신이 과거 겪었던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그동안 숨겨왔던 아픔을 털어놓았다.
김희철은 12일 방송된 SBS의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여, 무속인과의 신년 운세 상담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속인은 김희철에게 "지금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며 과거의 고비를 언급했다. 무속인은 김희철에게 "20대에 큰 고비가 있었고, 그 당시 몸이 많이 축났다"고 말하며, 김희철의 건강 상태를 짚었다.
김희철은 이와 관련해 "그 당시 정말 몸이 많이 아팠고, 그 경험을 통해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무속인은 김희철에게 "50대에는 자기 브랜드로 대박이 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올해 7월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골절되거나 부상당하면 진짜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함께 전했다. 이에 김희철은 잠시 망설였으나, 자신이 이미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그동안의 고충을 고백했다.
김희철은 "저는 원래 장애 등급이 있다"고 말하며, 그동안 팬들이 걱정할까 봐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들이 제가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말을 들으면 슬퍼할까 봐 일부러 이야기하지 않고 지냈다"며, 그동안 숨겨왔던 아픔을 드러냈다.
또한 김희철은 "장애인 인증 스티커가 있는데, 매니저와 함께 받으러 가다가 '아니야, 내가 더 활발히 살아야지' 하며 일부러 스티커를 받지 않고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몸이 아픈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극복해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겪은 육체적인 고통을 마음속으로만 삼키고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봤다. 김희철은 "팬들이 '너희 오빠가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말을 들으면 너무 슬퍼할까 봐, 그래서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철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는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의 부친상 때문에 따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희철의 의사는 그가 춤을 추는 것조차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그는 통증을 견디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또한 김희철이 사고로 인해 뼈가 으스러지고 대퇴부가 나가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음을 설명했다.
김희철은 2006년, 동해의 부친상에 참석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귀경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사고로 인해 그는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었으며, 10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사고 이후 3개월 간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으며, 그 과정에서 겪은 고통은 매우 컸다고 밝혔다. 그 후 2011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마친 후, 팬들의 극성적인 추적을 피하다가 7중 추돌사고를 당하는 불행을 겪기도 했다.
김희철의 교통사고 사실은 오랜 시간 동안 알려졌지만,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번 방송을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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