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영향, 삼수 이상 합격자 증가
재수생 합격자 줄고 고3 재학생 합격자 늘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서울 소재 고교 학생 비율 증가
서울대학교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삼수 이상 합격자의 비율이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대 정원의 증가는 삼수 이상 학생들이 의대 입시를 노리고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는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아 등록 포기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2025학년도 정시 합격자는 총 1,570명이며, 이 중 330명(21.0%)이 삼수 이상이었다. 이는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삼수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로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재수생 합격자는 줄어들고 고3 재학생 합격자는 증가했다. 재수생은 571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36.4%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624명에서 8.5% 감소한 수치다. 고3 재학생은 633명이 합격해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의 합격자는 718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46.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76명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지방 고등학교 학생들의 합격자는 181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219명).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 확대가 삼수 이상 합격자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의대 모집 정원의 확대가 삼수 이상 고득점 학생들의 합격자 수를 늘린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 학생들은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 합격했을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등록 포기자가 전년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수생 합격자가 줄고 고3 재학생이 늘어난 이유는 의대 지역인재 전형의 확대와 쉬운 수능, 그리고 의대 모집 정원의 증대가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방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등 수시 지역인재 전형에 합격하면서 서울 소재 학생들의 서울대 합격자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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