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방관한 민주당, 정치적 반사이익만 취해"
"의료현장 정상화 위해 의료계와 지혜 모을 것"
"내수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추경이 필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의료계와의 대화를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하며,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의료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정갈등을 수수방관한 민주당은 정치적 반사이익만 취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가 의료개혁을 추진해 왔지만,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일부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필수의료를 정상화하고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의료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정대화를 다시 시작하자"고 의료계와의 협상을 촉구했다.
현재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 중인 의대생들의 복귀가 어렵다는 상황 속에서, 권 원내대표는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은 정부와 의료계와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말, 국민의힘이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해 전공의 수련특례와 입영 연기 등을 정부에 관철시켰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교육부총리가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언급하며,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은 국가적 중대 현안인 의정갈등을 방관하며 정치적 반사이익만 취했다"며 "국회 제1당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쟁에 쏟는 힘의 10분의 1이라도 민생 현안에 쏟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된 문제도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인기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예산 삭감이 민주당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한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금년 예산을 4조원 이상 삭감한 뒤, 이제 와서 추경을 하자고 한다"며 "당리당략으로 예산을 분탕질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추경을 제안하기에 앞서 "국민과 공직자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추경에 대한 논의에서 권 원내대표는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을 제시하며,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지역화폐와 같은 추경 항목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예산 삭감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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