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레스 지역서 한국인 강도 피해 발생…외교부 긴급 간담회
“야간·인적 드문 곳 이동 자제…총기 소지 범죄에 무모한 저항 삼가야”
YTN 안전방송·로밍문자 통해 여행객에 실시간 안전 정보 제공
정부가 최근 필리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강력범죄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여행객 안전 점검에 나섰다. 특히 필리핀 앙헬레스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인 강도 살인 사건이 계기가 됐다.
외교부는 22일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한국여행업협회와 주요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전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필리핀 내 우리 국민의 사건·사고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여행객 대상 안전 대책과 유의사항을 집중 논의했다.
윤 국장은 “5월 필리핀 총선을 앞두고 정세와 치안이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야간이나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교통수단 이용 시에는 사전에 등록된 앱 기반 택시 등 안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특히 “총기나 흉기를 든 강도에게 무모하게 저항하는 경우 생명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의 일환으로 YTN 해외안전여행방송을 통한 실시간 정보 전달,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공지, 로밍 문자 발송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민들에게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해외여행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여행업계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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