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AI 기반 영상 분석 서비스 ‘MAIU’ 공개…방송·미디어 제작 혁신 이끈다

영상 속 장면 자동 분석해 검색 가능한 메타데이터로 변환
편집 시간 15배 단축…실시간 번역·자막·라이브 송출까지 통합 지원
글로벌 경쟁력 갖춘 요금 체계로 내달 정식 출시 예정

네이버클라우드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 2025(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에서 AI 영상 분석 서비스 ‘MAIU(Media AI Understanding)’를 선보이며 미디어 제작의 혁신을 예고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국내 방송사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클로즈드 베타(CBT) 단계에서 운영 중이며, 내달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MAIU’는 영상 내 인물, 행동, 배경, 음성 등의 정보를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인식하고 이를 메타데이터로 변환해, 사용자가 단순 텍스트만 입력해도 원하는 장면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남자 주인공이 달리는 장면’ 또는 ‘와인잔이 나오는 장면’ 등 구체적인 상황을 검색어로 입력하면 해당 장면을 즉시 찾아주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영상 편집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메타데이터 생성 및 가편집 작업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 주목된다. 예능 프로그램 한 회차 기준으로, 다수의 카메라로 3600분 분량의 영상을 촬영하는 경우 기존에는 편집팀이 3~4일간 약 32시간에 걸쳐 가편집을 진행했다. 그러나 ‘MAIU’를 활용하면 동일 작업을 2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약 15배 이상의 시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MAIU’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구간(scene)’ 중심의 분석 방식을 꼽았다. 기존 AI 분석 도구들이 프레임 단위의 객체 인식에 초점을 맞췄다면, MAIU는 콘텐츠의 의미 흐름을 반영해 하나의 이야기 단위로 장면을 인식하고 분석한다. 이로 인해 실제 편집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형태로 결과가 제공되며, 영상의 맥락을 고려한 직관적인 편집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네이버클라우드는 MAIU를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 솔루션을 함께 소개했다. 해당 플랫폼 내에서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 VOD 송출 등 제작부터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사용 요금 또한 경량화된 모델 기반으로 설계되어, 글로벌 경쟁 제품 대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책정될 계획이다.

전시 현장에서는 실시간 자막과 번역 송출, 뷰티 필터, 아바타 생성 같은 인터랙티브 기능과 함께 자동 숏클립 생성 기능도 선보였다. 5월 22일에는 ‘미디어 기술 전략’을 주제로 한 특별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기획 총괄 성무경 리더는 “미디어 산업은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가장 빠르게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라며 “MAIU를 포함한 엔드투엔드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영상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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