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구독형 디지털 엑스레이…” 나녹스, X-RAY의 새로운 장을 열다

- 나녹스는 냉음극(냉음극) 방식으로 전환해 필라멘트를 빼고 반도체를 삽입해 전자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엑스레이를 구동
- 한국은 의료 관련 노하우와 전문지식 그리고 완벽을 추구하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파트너로 선정

세계 첫 구독형 디지털 엑스레이를 표방하는 나녹스(NANOX)가 한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많은 환자들이 암, 심혈관계 질환 등 치명적 질환에 걸렸음에도 뒤늦게 발견되는 바람에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현  상황을 진단한다.  또한 조기진단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영상진단 서비스지만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는 여전히 영상진단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나머지 3분의 1 마저도 검진결과를 받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는 실정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처럼 현대 의학의 기본 분야인 영상진단. 하지만 장치, 접근성, 높은 비용 및 방사선 전문의 등 모든 측면에서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에 이스라엘의 의료영상기업인 나녹스(Nanox)는 영상진단의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높은 시스템 비용 때문이라는 점에 착안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영상의료기기를 개발하고자 설립됐다.


◆ 나녹스, 영상진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

지난 14일 열린 의료기기산업 출입기자단과 온라인 간담회에서 나녹스 CEO 에레즈 멜처(Erez Meltzer)는 “의료영상 시스템은 중요한 진단 도구로서 전 세계의 조기 진단 확대 및 환자 진료 개선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환자들의 영상진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실제 무게와 가격을 줄인 디지털 단층 촬영기기인 나녹스아크(Nanox.ARC)를 개발해 지난해 세계 최대 영상의학회인 북미방사선 학회 2021(RSNA 2021)에서 최초로 시연하기도 했다.

◆ 기존 제품과는 어떤 차이? 
그렇다면 과연 나녹스가 개발한 디지털 엑스레이는 기존 제품과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일단 음극(Cathode)의 차이가 핵심이다. 음극이란 전자관에서 전자를 방출시키는 전극을 말한다. 말 그대로 엑스레이의 기본이 되는 부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대다수 엑스레이 제품은 열음극(Hot cathode)를 사용하고 있다. 촬영시 필라멘트를 2000도 이상으로 가열해 열이온을 생성해 엑스레이를 발생시키는 방식이다.

하지만 나녹스는 이를 냉음극(냉음극) 방식으로 전환했다. 필라멘트를 빼고 반도체를 삽입해 전자를 생성해 엑스레이를 발생시키는 차이점이 있다.

나녹스아크는 5개의 냉음극관이 동일 간격으로 배치 돼있는 아크 형태의 촬영장비로 환자 위에서 -18도에서 +18도까지 기울어지며 전신촬영을 할 수 있다. 다중모터로 움직이는 환자용 테이블은 전선이 없어 환자에게 접근하기 쉽도록 설계됐다.

고성능 태블릿장비로 제어가 가능해 사용자가 쉽게 UI를 통해 운영할 수 있으며, QR코드 스캔으로 환자정보 입력이 가능하다. 태블릿으로 신체촬영부위, 촬영의 대비 등 설정값 등도 조절할 수 있다.


◆ AI 영상분석 분야도 강화
지난 연말에는 방사선 솔루션 AI 기업인 ‘지브라 메디컬 비전(Zebra Medical Vision)’을 인수해 AI를 통한 영상분석 분야도 더욱 강화했다.

멜처 CEO는 “인수∙합병을 통해 강화된 기술로 엔드투엔드(End to End) 생태계를 형성해 영상진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더욱 강화하고 포괄적인 건강 솔루션을 위한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나녹스의 CMO인 오릿 윔프하이머(Orit Wimpfheimer) 박사는 나녹스아크뿐 아니라 일반 CT에서도 AI 솔루션을 통해 진단의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흉부CT 혹은 관절 CT를 통해 바이오마커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의사들이 보지 못하거나 봤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재 심장질환, 골절질환 관련 솔루션을 갖추고 있고 간질환 관련 솔루션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조기진단을 통해 질환의 이환률과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환자, 의료서비스 제공자 등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시스템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핵심 부품 생산 거점으로 한국 선택
한편 국내 시장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나녹스는 한국에 4000만 달러(약 444억원)를 활용해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올해 초 매입한 1만 2000㎡ 부지에 상설공장을 만들고 2022년 상반기에 운영을 시작한다.

나녹스는 나녹스 아크의 핵심 부품인 MEMS 반도체 칩 및 튜브의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했고, 현재 청주의 모든 임시 생산시설은 용인공장 건설이 완공되면 이전된다. 반도체 칩 생산능력을 늘리고 반도체 생산을 위한 클린룸 규모도 기존 청주공장의 3배 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100%의 MEMS 칩 생산은 한국 생산라인을 통해서 이뤄진다.

MEMS 칩으로 만든 고유의 저온 방출기 기술을 사용해 나녹스 아크 시스템용 X선관을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사전 생산에 대한 시스템 조립은 이스라엘에서 이뤄지며 2021년 말 및 2022년 1분기에 확장될 예정이다. 이 중 한국, 대만 및 인도 등을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다.

웹으로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에레즈 멜처 나녹스 CEO는 “우리의 의료영상시스템은 조기 진단 확대와 환자 진료 개선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미션을 달성할 수 있는 강력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연이은 인수를 통해 AI를 더하는 등 기술을 발전하고 있고 포괄적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즈니스를 예정하고 있는 모든 지역에 규제 요건을 준수해 나갈 예정인데, 특히 한국은 의료 관련 노하우와 전문지식 그리고 완벽을 추구하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나녹스 아크 생산과 보급의 있어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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