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산소포화도 측정기 사용법은?.. 빛 차단해야 정확한 측정 가능

- 호흡기 질환 등이 없는 경우 산소포화도 수치가 95% 이상이면 정상으로 판단하며 평소 수치와 다를 때는 의사와 상담해야
- 산소포화도 측정 중 기기의 측정 부위가 주변의 밝은 빛에 노출되면 부정확하게 측정될 수 있어 주의해야

최근 코로나19 재택치료 과정에서 산소포화도 측정기 사용이 많아짐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바른 산소포화도 측정기 사용법을 4일 안내했다. 안내에 따르면 가정에서 혈액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빛을 차단한 채 측정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번 안전 정보의 주요 내용은 ▲산소포화도 측정기 사용 개요와 작동 원리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 ▲선택방법 등이다.



◆ 산소포화도 측정기의 원리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혈액 내 산소량을 측정해 호흡기관으로 산소가 우리 몸에 적정히 공급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광원에서 나온 적외선(붉은색)이 손가락을 투과하거나 반사돼 센서에 도달하는 양을 통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 체내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은 결합한 산소의 양에 따라 붉은색의 정도가 달라지는데, 이에 따라 흡수·반사되는 외부 빛의 파장도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호흡기 질환 등이 없는 경우 산소포화도 수치가 95% 이상이면 정상으로 판단하며 평소 수치와 다를 때는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91~94%는 저산소증 주의 상태, 81~90% 저산소증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수치, 80% 이하는 매우 심한 저산소증으로 판단한다.


◆ 사용 시 주의사항
그러나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측정 중 되도록 빛을 차단해야 한다. 산소포화도 측정 중 기기의 측정 부위가 주변의 밝은 빛에 노출되면 부정확하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산소포화도 측정기 사용 전에는 손가락의 청결 상태를 유지한다. 광택을 낸 손톱, 인조 가공된 손톱, 매니큐어는 적외선의 전달을 감소시키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손등이 위쪽을 향한 상태로 가급적 검지를 넣고, 기기가 측정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측정이 끝나면 산소포화도 수치를 확인하고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한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배터리를 분리하고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 구매 시 주의사항
한편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사용목적에 따라 진단·치료 등 의료목적의 의료기기와 운동‧레저 목적의 공산품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제품 구매 시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의료목적으로 사용되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의료기기에 해당하며 식약처에서 인증‧관리하고 있으며, 이 경우 의료기기법에 따라 제조·수입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 인증 제품인지는 의료기기전자민원창구 누리집(https://emed.mfds.go.kr) 내 정보마당-제품정보방-업체정보·제품정보 ‘펄스옥시미터’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료목적의 산소포화도 측정기 제품 포장에는 ‘의료기기’와 ‘인증번호-모델명’이 표시돼 있어 구매 시 이를 확인하면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산소포화도 측정기 안전 사용 정보가 소비자들이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적정하게 선택·구매해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위해 생활 속 의료기기에 대한 안전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