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망막병증은 지속적으로 혈당관리가 잘 되지 않아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저하와 실명을 일으켜
- 당뇨병 진단 후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안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것이 권고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실명을 예방하기 위한 안저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의 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안저검사를 받은 환자는 약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다고 밝혔다.
안저검사는 정밀안저검사와 안저촬영,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등으로 이뤄지는데, 특히 30대에서 50대 검사율은 30% 중후반으로 더 낮은 것으로 집게됐다.
당뇨망막병증은 지속적으로 혈당관리가 잘 되지 않아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저하와 실명을 일으킨다. 시력저하 등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돼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것이다.
안과 전문의인 김하경 심평원 전문위원은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3대 실명 질환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이며, 당뇨망막병증이 성인 실명 원인의 1위 질환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돼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했다는 것이 김 전문위원의 설명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21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5년 이내에 망막 주변부를 포함한 안저검사 및 포괄적인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망막 주변부를 포함한 안저검사 및 포괄적인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후 매년 안과검진을 받아야 하며, 망막병증의 소견이 없고 혈당조절이 잘되면 1~2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약 41만명이며 매년 증가 추세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고 혈당 조절이 안될 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당화혈색소 수치가 1% 높아질 때마다 발병 위험도 역시 1.4배 증가한다. 유병기간이 6년 이상, 10년 이하인 환자 10명 중 2명(20.9%), 15년 이상인 환자 3명 중 2명(66.7%)이 당뇨망막병증을 앓고 있다.
심평원 김보연 평가책임위원은 “당뇨병은 혈당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혈관이 손상돼 당뇨망막병증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혈당관리를 통해 합병증 발생 위험을 늦출 수 있기에 생활습관 관리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통해 심각한 시력상실을 50~60%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 후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안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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