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은 정치적·사회적·환경적 경계를 뛰어넘어 범지구적으로 통합 관리돼야
- 황폐 산림 복원을 위한 국제사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3배 이상 투자 확대
산림청은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서울 산림선언문’ 채택 등 다양한 국가·기관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성과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164개국에서 1만 5000여 명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를 이끈 세계산림총회로 기록됐다고 산림청은 전했다.
이번 총회의 주요 성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 달성 △각 분야 이해관계자들 의견을 종합한 ‘서울 산림선언문’ 등 채택 △녹화 성공국으로서 한국의 우수한 산림정책사례 전파 △다양한 국제기구 및 전 세계 국가와 협력 강화 △기후위기 대응 선도할 국제산림 협력사업 발표 등을 꼽을 수 있다.
50여 명의 장·차관급 이상 고위급 인사를 포함한 각국 정부대표 및 각종 국제기구 수장,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전세계 산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체회의, 세부주제별 회의, 특별회의, 사이드이벤트, 네트워킹행사, 전시, 포스터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렸다.
전시행사의 경우 국내외 87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을 이뤄 많은 기업들이 신제품, 비전 발표의 장으로 활용했다.
지난 6일 폐회식에서 발표·채택된 ‘서울 산림선언문’에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토지 황폐화, 빈곤 등 전 지구와 인류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분야가 당장 실천해야 할 6개의 주요 과제들이 담겼다.
특히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림관리의 책임이 다양한 기관과 이해관계 사이에서 통합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숲은 정치적·사회적·환경적 경계를 뛰어넘어 범지구적으로 통합 관리돼야 하고, 황폐 산림 복원을 위한 국제사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3배 이상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반영됐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과 ‘산림 청년 성명'도 채택됐다. ‘지속가능한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에는 지속가능한 목재 이용 해결책을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 기반으로 구축해야 하고 각 국가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s)를 달성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결의가 담겼다.
한국은 총회 개최국으로서 5일간의 논의를 주도했다. 특히 고위급 대화와 장관급 포럼 등 고위급 행사를 주도적으로 구성했다. 직접 연사로도 참여해 국내 우수한 정책사례와 비전을 제시했다.
고위급 대화에서는 정부, 민간, 원주민, 청년 등 각 고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SDGs)과 관련, 총회 기간 전반에서 다뤄야 할 논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계기로 추진한 공적개발원조(ODA) 재원 공약인 ‘글로벌 산림재원서약(GFFP)’의 차질없는 이행도 강조했다.
총 6개의 세부주제로 이뤄진 과학기술 세션에서는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등 한국의 산림 기관 전문가가 참여해 한국의 녹색일자리 정책, 산림복지 정책사례, 소나무재선충병 통합관리사례 등을 공유했다.
세계산림총회 기간 중에는 다수의 참석 국가 및 기관들의 양자면담 요청에 따라 총 20개국과의 면담도 성사됐다.
한국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사회 기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협력해 통합산림위험관리 메커니즘(AFFIRM)을 출범시킨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협력해 ‘유엔생태계복원 10년’에 기여하는 취약산림생태계복원사업(SAFE)도 개발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넓힌 파트너십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산림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선도국으로서 산림분야에서 국제사회 기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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