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시 진드기 주의해야...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

-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과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올해 국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강원도에서 발생했다. 이 병은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강원 동해시에 거주하는 60대 A씨가 최근 집 앞에 있는 밭에서 농작업을 하다 진드기에 물린 뒤 치료를 받았으나 일주일만인 이날 증상 악화로 사망했다.

A씨는 지난 9일부터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인후통, 의식 저하, 어눌한 말투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증상이 나타난 직후 곧장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응급실에 내원했을 당시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이 있었고, 지난 1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13일부터는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월부터 11월에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열이 나거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이며, 백혈구 등이 감소하는 증상 등을 보이지만 아직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알려졌다.

SFTS는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277명이 사망해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2021년에는 전년보다 29.2% 감소한 17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26명이 사망함으로써 15.1%의 치명률을 보였다.

또 SFTS는 주로 4~11월에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에게서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SFTS는 높은 치명률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STFS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야외활동을 할 경우 손을 씻고, 진드기를 피할 수 있도록 소매가 긴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은 "농작업 및 야외 활동 시 긴 소매와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과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야외활동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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