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한국 경제가 1분기에 대비해 0.7% 정도 성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민간의 소비가 살아난 탓에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출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대비 0.7% 상승했다. 1분기(0.6%)보다 성장 폭이 근소하게나마 증가했으며 코로나 사태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던 2020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2분기와 비교해서는 2.9% 성장한 수치이다.

1분기에서는 민간소비가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여 3% 성장했다. 2분기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당한 부분 완화되면서 외부 활동이 급증하고 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진 덕분에 소비가 회복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소비가 증가한 덕분에 2분기 성장률이 0.5% 밑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에 비해서 선방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수출 부분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공급망 차질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으로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면서 올해 2분기 3.1% 감소했다. 특히 화학제품의 수출이 부진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올해 남은 분기마다 전분기에 비교하여 0.5%씩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2.7%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다시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하반기 경기 전망을 불투명할 전망이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GDP가 증가했음에도 1% 감소했다. 작년 2분기에 비교해서는 0.5% 줄어든 수치이다. 수입 물가의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이 GDI 감소에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