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선천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나는 신생아들에 대해 맥박산소측정을 통해 조기 선별할 시 사망률을 낮추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전체 신생아 출생 24시간 이내에 맥박산소측정을 통해서 매년 신생아 3명을 살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신생아 중증 선천 심장질환 조기 선별을 위해 맥박산소측정 검사의 국내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선천 심장질환은 원인을 알 수 없이 기형 및 기능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질환이다. 중증 선천 심장질환은 2017년 기준으로 2번째로 높은 국내 영어 사망 원인이며 출생 수개월 이내 심장 수술이나 시술받아야 하는 질환이다.

맥박 산소 측정법은 출생 초기(생후 24시간)의 우측 손과 발에 센서를 부착하고 동맥혈 적혈구에 운반되는 산소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비 정상적인 순환으로 인해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낮을 수 있는 중증 선정 심장질환 신생아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 분석 결과, 국내에서는 매년 중증 선천 심장질환 신생아가 350~400명 태어나는데 이 중 40여명은 1년 이내에 사망했다. 또 이런 중증 선천 심장질환 신생아의 27.1%는 출생 후 4일이 지난 후에 진단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증 선천 심장질환의 질환마다 조기 진단율, 의료비, 사망률은 달랐지만 출생 전후에 가능한 빨리 진단해 치료할 시 합병증과 후유증, 사망률을 줄일 수 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최미영 연구위원은 “조기 진단으로 사망률을 줄일 뿐만 아니라 생존한 신생아들의 합병증과 후유증을 줄이는 비용과 삶의 질 향상을 고려한다면, 신생아 맥박산소측정 감사의 도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