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본격 폭염 시작… ‘체감 35도’ 열대야도 시작

올해 장마가 27일 종료된 가운데 본격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시작된 장마는 27일을 기준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현재 덥고 습한 공기 덩어리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상뿐 아니라 상층까지 자리 잡은 상태로 장마는 사실상 종료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장마가 끝나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으면서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매우 무덥겠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밤사이에 열대야를 나타내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울은 한낮 32도까지 기온이 오르겠고, 대구는 한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기록하는 듯 전국 대부분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일부 동해안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은 전날 밤에도 기온이 26.4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등 열대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7일 이후 20일 만의 열대야였다. 열대야란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를 기준으로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수면에 영향을 줄 정도로 기온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이다.

인천에도 올해 들어 3번째 열대야현상이 나타나는 등 수도권 중심으로 열대야가 시작되었으며 충북 청주와 제주 역시 25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를 겪은 만큼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로 인한 건강 관리에도 각별하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4일을 기준으로 86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7명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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