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발암물질 가방’ 알고 있었지만 이벤트 진행

- 스타벅스 가방서 폼알데하이드 검출
- 폼알데하이드, 1급 발암물질
- 스타벅스, 폼알데하이드 검출 정황 이미 인지

스타벅스의 올여름 행사제품으로 내놓은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YTN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이벤트 기간에 제품에서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이벤트를 계속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을 제조했던 사측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에 7월 초 성분 검사를 시행했으며, 제품 일부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었다는 결과를 받아 스타벅스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이벤트 기간 동안 제조사에게 전달받은 사실을 알리거나 가방 지급, 이벤트를 중단하지 않았다. 또한 제조사가 지난 4월에 중국에서 물건을 납품할 때 제출했던 성분 검사 결과도 이벤트 시작 전에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혹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섬유 패션, 소비재, 산업, 환경, 바이오 등 종합시험인증기관인 FITI 시험 연구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 대해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폼알데하이드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신체를 덮는 침구류나 의류의 경우 신체에 닿는 범위에 따라 각종 규제가 정해져 있지만 가방은 검출 수치에 따른 규제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의혹에 앞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서머 캐리백에서 말린 오징어와 같은 악취가 난다며 민원을 제기했으나 스타벅스 측에서는 제작 과정에서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고 해명했었다.

의혹이 불거지자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국가 공인 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다음 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스타벅스 측은 “현행 법령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 되는 대로 신속하게 고객을 위한 성실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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