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치매 증상 치료제 허가…시장판도 바뀔까

- 대웅바이오, JW신약, 신신제약 등 위탁사 3곳 ‘출사표’
- 셀트리온, 아이큐어 도네페질패취제 8월 1일부터 급여

마실 수 있는 액체 치매 증상 치료제가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제뉴원사이언스의 ‘케이셉트액(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 5mg’와 ‘케이셉트액 10mg’를 허가했다. 도네페질은 알츠하이머형 치매 증상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콜린에스테라제로, 흔히 뇌 기능 개선제로 알려져 있다. 에자이가 개발한 정제제형의 ‘아리셉트정’이 대표적 품목이다.



도네페질 성분의 치료제들은 그간 구강융해필름제, 경피흡수제 등 다양한 제형 변화 시도가 이루어져 왔지만 국내에서 액체 제형이 개발,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원사이언스 관계자는 “도네페질은 질환의 특성상 고령의 환자가 많기 때문에 구강 내로 알약을 삼키기는 것에 곤란함을 느끼는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좋은 투약옵션이 될 것이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이어 “액체 제형은 목 넘김이 아주 우수하며 약물의 쓴맛을 마스킹한 제제라 환자들이 거부감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원외처방 규모는 약 2900억원으로, 이 중 도네페질 성분 치료제 처방액이 전체의 80%인 약 2300억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8.6% 증가해 2025년 약 36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 전망되고 있다.

제뉴원사이언스는 케이셉트 액을 자체 품목으로 출시하지 않고 위탁제조만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셉트액 판매 위탁사는 대웅바이오, JW신약, 신신제약 등 총 3곳이다. 현행 되고 있는 ‘위탁공동생동 1+3’제도에 따라 당분간 해당 3개의 제약사가 국내 도네페질 액제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말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도네리온패취 175MG’가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이 진입할 예정이다. 도네리온패취는 셀트리온과 아이큐어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의 패치형 도네페질 성분 치료제로 셀트리온이 국내 판견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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