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자 탈모라고 놀림당하던 ‘노치’ 5년 만에 제거
- 기존 13 시리즈에 비해 10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됐던 프로·프로맥스모델 가격 유지
- 기본 14·14플러스와 14 프로·프로맥스의 기능차이 커, 가격에 따른 기능 차별화 확실히 둬
7일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등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 키노트 이벤트’라는 이름의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애플파크는 애플의 본사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일반인 출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날은 아이폰14 시리즈 행사를 위해 장소를 개방했다. 애플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3년 만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대유행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제품을 공개했었다.
이번에 선보인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플러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 등 총 4종이다. 지난해까지 출시했던 5.4인치의 미니모델은 출시하지 않았다.
디자인 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 2017년 발표된 ‘아이폰X’부터 적용됐던 ‘노치’ 대신 카메라 모듈 부분만 구멍을 뚫은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노치는 전면 디스플레이를 가리는 디자인으로 인해 ‘M자 탈모’라며 지속적인 놀림과 비판을 받았던 디자인이었다.
원래 노치가 있던 자리에는 얼굴 인식을 위한 페이스 ID 센서가 알약 모양의 형태로 내재되어 있으며 원형 카메라도 탑재되었다. 이 부분을 이용해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은 ‘다이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기능을 구현했다. 이는 이용자가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켜둔 채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음악 재생 등 다른 작동 중인 앱도 활동 표시된다.
다만 노치를 제거한 이런 디자인은 6.1인치형 아이폰14 프로와 6.7인치형 아이폰14 프로맥스에만 적용되며 6.1인치형의 기본 모델인 아이폰14와 6.7인치형 아이폰14 플러스에는 노치가 유지된다.
카메라 성능도 대폭 업데이트됐다. 프로 시리즈의 경우 4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아이폰14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는 아이폰13 프로 모델에 탑재했던 ‘A15 바이오닉’이, 프로시리즈에는 이보다 더 좋은 성능의 신형 칩 ‘A16 바이오닉’이 장착됐다. 애플에 따르면 ‘A16 바이오닉’이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칩이다.
아이폰14의 4개 모델에는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이 도입됐다. 통화대역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응급 상황을 맞았을 때 SOS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위성과 연결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 방향을 위성 쪽으로 향하게 하고, 준비된 메시지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문자가 접수될 경우 애플 전문가가 이를 확인하고 고객을 대신해 도움 전화를 건다.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올해 11월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2년간 무료 제공된다.
아이폰14 시리즈는 프로 모델 가격이 지난해보다 100달러(한화로 약 13만 8000원) 인상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 달리 모두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프로 모델의 미국 가격은 최저 999달러이고 기본 모델 역시 799달러, 프로 맥스도 1,099달러로 전작과 동일하다.
하지만 한국 출고가는 대폭 올랐다. 전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면서 출고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4 기본 모델의 가격은 125만원, 프로 모델 가격은 155만원부터다. 프로 맥스는 175만원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출시된 아이폰13은 109만원부터, 프로의 가격은 134만원대부터였다.
아이폰 14 프로·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색상이 딥 퍼플, 실버, 골드, 스페이스 블랙 4종이며 저장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 4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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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