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에르메스 매장서 ‘입구컷’ 당한 필리핀 국민MC, 인종차별?

필리핀에서 ‘국민 연예인’ 급으로 평가받으며 우리나라 유재석과 같은 위치에 있는 샤론 쿠네타가 한국 여행 도중 명품 매장 출입을 거절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쿠네타가 당시 상황을 찍어 그대로 유튜브 채널에 올려 인종차별 논란이 생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매장의 입장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해프팅이란 의견도 나온다.


   ▲ 출처 : 샤론 쿠네타 유튜브 채널

지난달 30일 샤론 쿠네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방문 후기를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올렸다. 가족과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한식집을 방문하고 K-POP 굿즈를 구매하며 여행을 즐겼다.

이후 서울의 한 백화점을 찾은 쿠네타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 매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매장 앞 입구에는 태블릿PC를 들고 있는 직원이 지키고 서 있었고, 쿠네타는 이 직원에 의해 입장을 거부당했다. 발길을 돌린 그는 루이비통 매장으로 향했다. 여기서 쿠네타는 양손에 가득 담길만큼의 물건을 구매했다. 이에 루이비통 직원들은 쿠네타에게 샴페인을 비롯해 꽃까지 선물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쿠네타는 “단지 벨트 하나 사기 위해 에르메스를 갔는데 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하며 루이비통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다시 에르메스 매장 앞을 지나며 쇼핑한 물건들을 가르키며 “더는 못산다. 이미 모든걸 다 샀다”며 과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장면이 업로드되자 필리핀 일부 네티즌과 현지 언론들은 “샤론 쿠네타가 한국에서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샤론 쿠네타가 에르메스 매장을 다시 찾아가 직원들 앞에서 자신의 재력을 과시한 장면은 통쾌했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런 인종차별 논란에 반박도 있었다. 쿠네타가 에르메스 매장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에르메스의 예약 시스템 때문이라는 반박도 제기되었다. 실제 국내 백화점에 입점한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들은 대기 등록을 한 후 차례로 입장하는 예약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논쟁이 심화되자 쿠네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에르메스가 날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고 기분 나빠하지 말아라”며 “많은 매장들, 심지어는 미국 유명 브랜드 가게들도 한 번에 10명 정도만 입장이 가능하고, 그 외의 사람들은 매장 밖에서 줄 서서 기다리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네타는 필리핀 연예계의 간판 스타이자 가장 돈을 많이 번 연예인으로 꼽힌다. 80년 대부터 영화, 가수, 진행자로 다방면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50만 명, 유튜브 구독자는 42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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